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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유럽] 스페인 마요르카 전기차 렌트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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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로쿠네 신혼여행은 스페인 마요르카로 다녀왔었는데요, 마요르카 렌트 정보 중에서도 특히 전기차 정보는 많이 없는 것 같아서 공유해드려요. 결론적으로 Palma 시내주행만 하실거면 전기차도 괜찮지만 섬 각지의 해변가와 뷰포인트를 가실 분들께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1. 전기차 충전소는 시내 공영주차장, 주요 거점 도로의 몇몇 주유소, 4-5성급 호텔주차장, 여기 대체 왜 있지 싶은 장소(?)에 드문드문 있습니다. chargemap.com에 간단히 회원 가입하면 충전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데 간혹 고장난 station이 있으니 근거리에 대안을 마련해야 해요. chargemap 아이콘 중 보라색이 가장 빠르고 대용량 전력을 공급해주는 곳이고, 보라색 > 빨간색 > 노란색 > 하늘색 순으로 충전 속도가 느려진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동차와 호환되는 플러그 스테이션이 있는지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빌린 르노 ZOE는 아래 어댑터 중 Type2였고, 일반 가정용 220v 플러그 어댑터 케이블은 트렁크에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2. 르노 ZOE의 경우 차 열쇠 리모컨에 전기코드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전원꽂는 부분이 딸깍 열리고 상황에 따라 차량 트렁크에 비치된 자체 케이블을 쓰거나 (공영주차장이나 호텔), 충전 스테이션에 연결된 케이블을 직접 꽂아 충전이 가능합니다. 케이블 분리할때도 리모컨의 같은 버튼을 누르면 슉 빠집니다. 강제로 충전구를 열려고 하면 안열리고 케이블도 강제로는 안뽑혀요.

 

숙소였던 Gran Melia De Mar에서 충전중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 있는 주유소 옆 station에서 충전중

 

 

3. 충전 스테이션은 ecaR, melib 등으로 회사가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충전할때는 자판기 같은 기계에 카드를 태그해야 충전이 가능합니다. 터치스크린에 충전 플러그 형태 선택 > 카드 태그 > 충전시작 순으로 조작했던 걸로 기억해요 (영어로도 안내되니 어려움없이 작동 가능함!). 3일 동안은 태깅하는 걸 모르다가 차키 고리에 ecaR 인식배지가 달려있어서 태그했더니 그제서야 제대로 되더라고요. 사실 차 반납하는 날이 되어서야 조수석 서류뭉치에서 각종 전기충전용 카드를 발견했는데 melib는 충전소가 잘 안보여서 사용할 일도 없었네요. (Hertz 직원은 충전카드 차에 들어있다고 왜 설명도 안해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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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함정이...완충을 해도 200km 정도밖에 달리지 못하는 것. 시내주행만 할때는 아무 불편이 없었는데 장거리주행을 하기 시작한 여행 후반부에는 기동력이 너무 떨어지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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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더 큰 문제는 공영주차장이나 호텔주차장의 전원이 충분히 쎄지 않아서 완충하는데 하루가 꼬박 걸리고, 대용량 전력을 공급해주는 주유소 스테이션에서도 완충하려면 두 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것. 그나마도 30분이 되면 자동으로 충전이 종료되어서 시간 맞춰 다시 충전 셋팅하고 기다리고를 반복....다행히 제가 충전하려고 할 때는 다른 차가 충전중이지 않아서 기다리던 적은 없었지만, 장소마다 스테이션이 하나씩 밖에 없어서 기다리기라도 해야했다면 시간을 더 버렸을 것 같네요. 주유소 주변은 말 그대로 고속도로이거나 찻길 한가운데여서 시간을 때울 곳도 없는건 더 큰 문제. 이게 진짜 여행중에 뭐하고 있는 짓인지 고민이 들기 시작합니다^^.... 왜 이걸 빌려서 이 금쪽같은 시간을 길에 버리고 있나 과거의 나년을 매우 쳐라ㅋㅋㅋㅋㅋㅋㅋㅋ⠀⠀⠀⠀⠀⠀⠀⠀⠀⠀⠀⠀
6. 그래서 결국 여행일정 하루 남기고 렌터카를 변경하게 됩니다. Hertz 직원도 불편했을거라고 인정; 좋았던 건 충전이 다 무료였다는 점, 북적이는 공영주차장에 보통은 비어있는 전기차 전용 lot이 있다는 점..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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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시 바꿔받은 BMW 218d로 다시 운전해보니 진짜 친환경이고 뭐고 숨통이 트여서 살 것 같았어요. 만땅이면 800km를 다닐 수 있어 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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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어쨌든 마요르카는 진짜 유럽치고 운전하기 너무너무 편한 동네이니 혹시 여행계획이 있다면 꼭 운전하고 다니세요. 공항 렌터카 출고/반납 시스템부터 고속도로 컨디션 다 너무 괜찮고 시내가 복잡하다고 하는데 다른 유럽 동네에 비하면 너무 무난하며, 시내 주차장도 엄청 잘 되어있는편! 산길은 워낙 좁고 구불구불하여 빡빡하지만 천천히 안전하게 다니면 되니까!

그 외에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

[키로쿠 아내가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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