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라
1. 야키니쿠류엔 고쿠라본점 (焼肉の龍園 小倉本店)
고베규와 와규를 정말 맛있게 먹고 왔어요. 개인적으로는 고베지역 식당에서 웨이팅도 길고 너무 비싼 고베규를 먹는 것 보다 여기처럼 깔끔하고 전문적인 식당에서 먹는게 만족도가 컸던 것 같아요. 룸에서 먹었는데 공조시설이 너무 완벽해서 옷이나 머리카락에 고기 냄새도 거의 배지 않은게 진짜 좋았네요^^
낮 12시-2시, 저녁 9시-12시까지는 고베규 또는 와규 하나카고 코스 (고기를 소쿠리에 꽃처럼 담아냄) 를 먹을 수 있어요. 우설, 샐러드, 멘타이코밥, 김치, 디저트를 포함해서 한 상 푸짐하게 나옵니다! 가격은 고베규 7560엔, 와규 5400엔 이었고, 두 사람이 배불리 먹고 마신 후 총 15만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예약은 당일 점심시간에 직접 방문해서 저녁 9시로 예약했는데, 붐비는 느낌은 없고 외국인 응대는 조금 버거워하셨어요...^^;
별점 ★★★★★
2. 이나카안 고쿠라본점 (田舎庵 小倉本店)
장어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집인데 현지인들에게도 꽤 유명한 곳인 것 같아요. 주변에 앉은 일본분들중 눈을 감고 맛을 음미하시던 분들도 많은 걸로 봐서ㅎㅎ 평일 2시경 약간 늦은 점심으로 방문했는데 웨이팅 없이 앉았지만 적당히 붐비던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마 피크시간대는 웨이팅도 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메뉴판은 오로지 일본어로만 써져 있어서 해석이 불가능했지만;; 검색으로 대충 조사하고 간 터라 덮밥과 오차즈케를 다 먹어보고 싶던 저는 히츠마부시로 어려움 없이 주문했습니다. (세이로무시-구운 장어를 한번 더 쪄서 양념된 밥에 계란지단과 함께 올린 것 / 카바야키 테이쇼쿠-장어구이와 국, 밥이 따로 나오는 정식 / 우나기차즈케-따뜻한 녹차를 부어서 말아먹는 오차즈케 방식 / 히츠마부시-나무그릇(히츠)안에 들어 있는 장어구이를 덮밥으로도 오차즈케로도 즐길 수 있는 메뉴)
장어 비린 맛도 없고 양념이 딱 적당하게 밴 상태로 구워져있는데 밥도 고슬고슬하게 진짜 맛있었어요. 그런데 가격에 비해 양이 참 소소해서 배불리 먹을 순 없었어요. 히츠마부시 하나에 한 4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별점 ★★★☆☆
3. 미키야카페 (三木屋カフェ) / 현금결제만 가능
탄가시장 근처 골목 속에 숨어있는 카페입니다. 일본 목조주택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았고, 이미 유명세를 탔는지 한국분들이 엄청 많이 계셨어요^^;; 테이블이 6-7개 정도로 작은 곳인데 평일 4시경 마지막 테이블에 앉았구요, 영어 메뉴판을 보고 녹차라떼와 녹차롤을 주문했는데 녹차라떼는 두유로 만든거라고 괜찮으냐고 능숙하지 않은 영어로 친절하게 여쭤보셨었어요. 라떼와 롤 둘 다 너무 달지 않아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별점 ★★★☆☆
후쿠오카
1. 라멘오이겐 (らーめん おいげん)
여행 오기전에 남편이랑 우동이나 라멘은 메뉴에서 빼자 라고 했었다가ㅋㅋ 결국 일정 마지막에 라멘과 우동을 넣고 말았습니다^^;; 제가 사실 짠 맛과 고기잡내를 별로 안좋아해서 돈코츠라멘이 사실 취향은 아닌데, 후기가 너무 좋아서 너무 궁금한 나머지 여행 동선과 떨어져 있지만 버스까지 타고 가서 먹어봤어요.
아 그런데 여기 와보길 너무 잘했더라고요 ㅠㅠ 국물은 엄청 진하지만 느끼한 것 보다도 감칠맛이 극상으로 느껴지는 맛, 직화로 구운 차슈는 풍미가 너무 좋고 면도 적당히 꼬들해서 부드러운 차슈와 대비되는듯 잘어울리는듯 진짜 제 인생 최고의 라멘이었습니다. 생강절임과 시치미로 절인 갓나물도 한켠에 준비되어 있는데 갓을 곁들어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생맥주는 얼음컵에 나와서 남편이 좋아했어요 ㅋㅋㅋ 후기를 찾아보면 볶음밥도 그렇게 맛있다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더 이상 뭘 먹을 수가 없어서 너무나 아쉽.
식당 내 환기가 잘 안되어서 차슈 굽는 연기가 자욱하고 냄새는 좀 많이 배지만 그럼에도 한 번 방문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별점 ★★★★★
2. 니와카 (仁和加) / 현금결제만 가능
꼬치구이 같은 걸 먹어보고 싶어서 가보게 된 곳입니다. 오마카세가 1800엔인데 꼬치 10개에 마지막에 주먹밥구이 또는 카레라이스를 주는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꼬치집입니다 ㅋㅋ 그 외에 정확한 건 기억 안나지만 고기코스 (1800엔/꼬치 6개?), 치킨코스 (1600엔/꼬치 8개) 등이 있었던 것 같아요.
현지인들은 코스보다 카운터 앞에 있는 재료를 직접 선택해서 몇 개 구워달라고 하시던데, 우리는 의사소통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오마카세로 시켰습니다. 다소 부족하지만 한국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고 직원분들이 아주 친절해서 주문하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제가 꼬치 전문점은 사실 그간 가본 적이 없어서 재료별로 어떻게 얼마나 익혀야 가장 맛있다를 실천하시는 사장님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없었지만, 직화로 뭔가를 구우면 다 아는 맛인데 진짜 맛있잖아요? 그래서 그저 그냥 너무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꼬치굽던 사장님은 거의 버선발로 뛰쳐나오다시피 우리를 배웅하면서 감사합니다 아리가또고자이마스를 열 번은 말씀해주신듯^^ 그래서 마지막까지 기분 좋았습니다.
평일 저녁 6시경에 갔는데 다찌에 2분 앉아계셨구요 (우리도 그 옆에 앉음), 나올때쯤 2-3테이블 정도 차있었습니다. 웨이팅도 없이 편히 드실 수 있어요.
별점 ★★★★★
3. FISHMAN
점심으로 가볍게 일본가정식을 먹으러 들렀습니다. 평일 1시였는데 사람이 북적북적, 테이블에 앉으려고 3분정도 기다렸어요. 메뉴판은 일본어밖에 없고, 영어하시는 외국인 종업원이 계신데 surf 앱을 깔면 한국어 메뉴판 볼수있대서 깔았더니 가게 사진만 나와요ㅋㅋㅋ 여긴 블로그 정보도 충분하지가 않아서 겨우겨우 레어참치함바그정식과 덴뿌라정식을 시켰는데, 맛은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정도?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고 직원들도 다 바빠보여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도 배가 많이 안고픈 상태여서 대충 먹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크게 인상깊지 않은 식당이었어요.
별점 ★★☆☆☆
4. 하카타 우오쿠라 (博多 魚蔵)
활오징어 전문 식당입니다. 일부러 관광객이 별로 없는 곳으로 갔는데, 분위기는 딱 직장인들의 의전 코스. 정중하고 고급스럽고 그런 곳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배도 안부른데 너무 비싸요ㅋㅋㅋ (나와서 우동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메뉴중에 활오징어 정식이 있는데 큰건 2800엔, 작은건 2400엔입니다. 큰것도 안커요! 회 먹고 남은걸로 덴뿌라 해준다는데, 먹다보니 머리랑 다리만 남아서; 혹시 먹고 남은거 없을까봐 직원이 인터셉트해서 괜찮다면 덴뿌라 해줄까?하고 물어봤어요 ㅋㅋㅋ 고급 어종이라는 노도구로라는 생선구이도 시켜봤지만 막 되게되게 맛있다 라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그냥 신선한 오징어를 비싸게 먹으러 오는 곳이구나.
별점 ★★☆☆☆
5. 카로노우론 (かろのうろん) / 현금결제만 가능
우오쿠라에서 덜 찬 배를 부여잡고 우동맛집으로 떠났습니다. 사실 우동은 타이라와 에비스야가 가장 유명한 것 같던데 공교롭게도 월요일인 건국기념일 휴일에 맞춰서 이미 수요일부터 휴무에 들어갔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130년이 넘은 전통있는 우동집이라는 카로노우론에 방문했구요, 비오는 평일 늦은 점심시간이라 웨이팅도 없이 편하게 입장해서 조용히 먹고 나왔습니다. 나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편한 맛인데 하도 내부에서 사진찍지 말라고 붙여놔서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고요.
별점 ★★★☆☆
6. FIKA COFFEE / 현금결제만 가능
따뜻한 분위기에 귀여운 핫초코가 있는 카페입니다. 커피도 꽤 맛있구요, 디저트 종류는 많지는 않지만 직접 만들어서 정성이 느껴져요.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지나가며 달다구리가 땡기면 여기서 핫초코 한번 드셔보세요.
별점 ★★★☆☆
[키로쿠 아내가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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