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포프베베 아기비데 (내돈내산)

키로쿠 2020. 2. 2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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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워낙 똥쟁이에 이제 몸무게가 5kg에 육박하게 되면서 응아를 물로 씻어줘야 할 때 마다 약해진 손목이 남아나지가 않네요. 손목사수를 위해 아기비데 제품을 알아 보았습니다. 육아용품이 대체로 그렇듯 타입에 따라 종류가 무척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1. 세면대 바닥에 흡착판으로 고정해서 아기를 비스듬히 눕히는 방식 : 치코, 릴린저, 머머 등

2. 세면대 테두리에 도톰한 우레탄 쿠션을 설치하여 아기를 눕히거나 기댈 수 있도록 하는 방식 : 힙비

3. 세면대 테두리와 별도의 지지대에 수평판을 거치하여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높인 방식 : 포프베베

가장 간편한 1번 방식이 아무래도 가격대가 가장 싸고 탈착이 편리해서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만, 주변 친구들에게 실제 사용 후기를 들어보니 비데에 눕힌 자세에서 엉덩이와 생식기를 손으로 씻어줄 공간이 좁고, 수전에서 나오는 물이 아기 몸에 직접 닿을 수 있어서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경우 곤란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흡착판으로 세면대에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보니 매번 세면대 물기를 제거해주어야 하고, 아기가 무거워지면 아무래도 구조적으로 위험하게 느껴지는 것이 단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더라도 2번이나 3번 방식이 좋을 것 같아서 알아봤는데 2번은 우리집 세면대와 사이즈가 맞질 않아서 탈락(대부분의 세면대와 호환된다고 하던데 저는 집 인테리어를 다시 하면서 세면대와 수전을 기성품 형식이 아닌 커스텀으로 디자인하다보니;;), 결국 포프베베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조리원에서 선물받은 아기욕조가 신생아용이다 보니 이젠 점점 작아져서 더 큰 욕조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마침 같은 브랜드의 욕조도 나쁘지 않아서 함께 세트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공식 판매사이트에 질문답변 게시판을 보니 판매자 피드백이 상당히 신속하고 성실해 보여서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배송은 주문 후 평일기준 2일 소요되었고, 욕조와 함께 배송되다보니 엄청 큰 박스가 하나 옵니다. 제품을 수령하자마자 설치를 시작하였습니다.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동영상 가이드와 설명서를 참고하면 혼자서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힙시트 위치를 잡고 가조립한 뒤, 세면대 안쪽과 바깥쪽면에 힙시트를 거치할 수 있는 고정판의 위치를 표시한 뒤 고정판을 제대로 붙여줍니다. 부착은 스티커 형식이므로 부착되는 면은 깨끗하게 물기를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접착면 방수를 위해 테두리에 실리콘 마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루건도 제품에 동봉)


고정판을 부착하고 약 두시간 뒤 가조립한 힙시트를 고정판과 결합합니다. 꽃모양으로 생긴 나사를 강하게 돌려서 빨래판처럼 생긴 고정판과 맞물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힙시트 수평을 맞춘 후 윗쪽 나사 구멍 네 군데에 짧은 나사로 체결해줍니다.

그 후 세면대 밖으로 설치하는 거치봉 설치를 위해 힙시트 아랫쪽 나사를 2개소 풀어준 다음, 거치봉 상단을 같은 위치에 끼워넣고 동봉된 긴 나사로 고정합니다.

 

거치봉은 수직으로 바닥까지 내린 뒤 회전하여 고정합니다.

 

힙시트에 비데판을 탈착할 수 있습니다. 비데판은 회전도 가능하고 수전까지와의 거리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아, 사진에 나오지는 않았는데 비데판에 아기가 팔을 걸칠 수 있는 안전바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치를 마무리하고, 오늘 아침 우리 아가가 푸지게 응가를 해서 한 번 사용해 보았는데요, 아가가 약간 낯설어서 긴장한 것 외에는 편안해보였습니다. 저 역시 무거워진 아기를 한 팔로 잡고 씻기는 것 보다 훨씬 안정적이었고요.

역시 모든 육아템은 빨리사서 뽕뽑는게 진리라는 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아기 응가 뒷처리가 매우 편안해 질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키로쿠 아내가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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